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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글로벌포커스]

세종시를 글로벌 모범 도시로

2008년 9월 시작된 글로벌 경제위기로 미국 한국 등 어디를 가든 높은 실업률이 우리를 우울하게 만든다.
그래도 한국이나 중국은 미국이나 유럽보다 경제가 더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니 일자리를 찾고 있는 한국 젊은이들에겐 희망적인 소식이다.
지금 한국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세종시 문제도 이런 시각에서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세종시가 원안대로 행정도시가 돼야 할지 아니면 기업도시가 돼야 할지 고민할 때 어느 쪽이 더 많은 새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인지를 따져봐야 한다는 뜻이다.
중앙에 있는 행정부처 일부를 떼어서 세종시로 보낸다면 비효율적인 정부기관 운영도 문제지만 더 중요한 것은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새 도시 건설에 가장 필수적인 요소는 일자리 창출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못 구해서 안타까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젊은이가 100만명으로 치솟고 있는 이 시점에 행정도시로서 세종시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세종시 해법은 상자 밖에서 찾아야 한다. 세종시가 교육, 과학ㆍ기술, 기업 도시가 되면 그 속에 무엇이 들어가느냐에 따라 글로벌 모범도시가 될 수도 있다.
한국 기업과 R&D 센터뿐 아니라 다국적 기업과 그들 R&D센터들을 유치하면 글로벌 하이텍 허브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또 21세기 모범 대학을 설립하고 학생들이 졸업한 뒤에는 한국 기업뿐 아니라 다국적 기업에 취업을 알선해주는 '풀서비스 캠퍼스'를 설립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세종시에 다국적 기업이 참여하도록 적극 유도하고 그들 기업 간부들이 이런 대학에서 가르칠 수 있게 한다면 국내외 명문대학 출신 교수들보다 훨씬 더 실용적인 교육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장 경험을 가진 인력을 따지자면 미국 영국 일본 중국 등 경제 강대국과 이스라엘 파키스탄 이란 등 세계 평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국가들에 가서 봉직한 후 은퇴한 한국 대사들도 꼽을 수 있다.
그들을 초빙하여 세계적인 지식, 경험, 그리고 안목을 한국 젊은이들에게 심어줘야 할 것이다.
2009년 9월 24일자 비즈니스위크에 다국적 기업들의 고민에 관한 기사가 있다. 1980년대 그들은 저임금 때문에 아시아로 갔다. 하지만 이제는 주로 고학력ㆍ고임금을 요구하는 하이테크 기업들이 오랜 연구와 개발을 통해 얻은 창조적인 제품들을 생산하기 위해 미국이 아니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지로 가지 않을 수 없는 고민을 묘사하고 있다.
공장용지를 무상으로 공급하고, 세금을 감면하는가 하면 간편하고 신속한 인허가와 인력 훈련비 보조에 이르기까지 온갖 혜택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많은 다국적 기업이 R&D 센터와 생산 시설을 아시아 여러 나라로 옮기고 있다. 다만 세계 경제 중심이 아시아로 간다고 해서 그 기업들이 한국으로 간다는 보장이 없다는 여운을 남기고 있다. 한국이 세종시를 두고 두 패, 세 패로 갈라져 싸우고 있는 동안 중국은 말할 것도 없고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 인도네시아 같은 아시아 국가들이 조용히 실속을 차리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렇게 중요한 시점에 국익을 뒷전에 밀쳐 놓고 당리 당략을 위해 싸워선 곤란하다. 요즘같이 급격히 변하는 21세기 세계 경제에서 5년이란 세월은 엄청난 시간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국익에 도움이 되도록 하기 위해 5년 전 아이디어를 다시 점검하는 것은 옳은 방향이지 않을까?
미래를 내다보는 설계로 세종시를 21세기 글로벌 모범도시로 변모시키고 이를 통해 한국 경제를 또 한 번 도약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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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포커스]

신문을 읽고 세계를 보라

21세기는 지식경제 시대라는 말을 자주 들었다. 그러면 지식경제에서 경쟁은 어떤 식으로 해야 할까? 당연히 깊은 지식과 많은 정보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앞서 갈 것이다. 지식과 정보를 얻는 방법에도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결국 읽기가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칼럼니스트 조지 윌은 '비즈니스위크' 2009년 3월 23일자 기사에 어느 교육학자 말을 인용하면서 다섯 가지 원인 때문에 학생들 능력에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그 다섯 가지 원인은 결석률, TV 시청시간, 숙제를 하기 위해 자료를 읽는 양, 집에서 하는 독서량과 질, 그리고 부모가 둘 다 있는지 여부다. 주목할 점은 이 다섯 가지 가운데 두 가지가 읽기의 중요성을 지적하고 있는 사실이다.
옛날에는 열심히 공부하여 좋은 대학을 졸업하면 좋은 직장을 얻을 수 있었고, 좋은 대학 출신이란 간판 하나로 어려운 취직 관문을 통과하여 성공 대열에 들어 설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형편이 달라졌다. 지식경제 속에서 경쟁하려면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에 들어간 후 계속, 어쩌면 더 본격적으로 읽고 배우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가 한다.
내가 우리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유산이 있다면 그것은 읽는 습관이다. 나는 한 시간도 좋고 열 시간도 마다하지 않고 읽기를 좋아한다. 억만금 돈보다 더 나를 지켜 준 것은 이 읽는 습관이다. 그것도 신문이나 주간 시사 잡지를 통해 이 시대의 고민과 해결점, 앞서 가는 지도자와 기업들 특징, 스티브 잡스 같이 성공한 기업 총수들의 어려웠던 시절, 시대에 앞서 가는 창조적인 아이디어로 하버드대학을 중퇴하고 마이크로소프트사를 차린 빌 게이츠에 관한 감명 깊은 얘기…, 이런 기사를 읽고 나면 나도 해보자, 더 노력하자는 놀라운 힘이 생긴다.
신문을 읽으면 세계 흐름이 보인다. 2008년 9월에 시작한 금융위기로 미국 실직률이 25년 만에 제일 높은 9.8%다. 내년에 경제가 회복되기 시작해도 일자리는 그렇게 쉽게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 걱정하는 미국인들, 중국이나 한국은 이번 경제위기에서 회복이 더 빠를 것이라는 예측, 그래서 세계 경제 중심이 아시아로 옮겨간다는 주장에 더 힘을 실어주는 얘기, 일본과 한국 젊은 여성들이 결혼을 미루고 직장을 선호하여 출산율이 가장 낮은 한국과 일본의 고민, 유럽연합(EU)의 정치적 통합이 앞으로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 새로 창출될 친환경과 녹색 일자리에 필요한 교육과 훈련…, 신문을 읽으면 새로운 지식, 새로운 정보와 새로운 해결책을 접할 수 있다.
가장 빠르게 그리고 효과적으로 세계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등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길은 신문을 읽는 것이다. 워싱턴에 앉아 미국 신문을 읽으면 미국이 보이는데 한국에 와서 한국 신문을 보면 세계가 보인다. 뉴욕타임스를 제외한 미국 신문들은 대부분 미국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다. 그만큼 미국 이야기만으로도 다양하고 충분한 기사 거리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미국 젊은이들은 아직도 세계 소식을 잘 접하지 못하고 있다.
수출이 한국 경제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 때문인지 한국 신문들은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건들을 다루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의 특유한 문화와 풍습에 관한 기사들도 많이 싣는다. 더욱이 중국이나 일본 그리고 동남아 여러 나라 경제에 관한 기사들을 매일 다루고 있다.
21세기는 지식경제와 정보 시대라고들 한다. 신문을 읽으면서 급속히 변하는 세계에 적응하고 빨리 대처하는 사람이 미래를 선도할 것이다. 성공적인 커리어를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매일 꼭 신문을 읽으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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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포커스]

여성 인권 대변자된 힐러리 클린턴

요즘 미국 국민의 지지율이 점점 높아가는 정치인은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다.
2008년 치열했던 예비선거에서 유권자들은 경륜 높은 힐러리보다 변화를 주장한 오바마를 선택했다. 선거가 끝나고 오바마가 경쟁자였던 힐러리에게 국무장관직을 맡긴 것도 훌륭했지만 대통령감으로 조금도 부족함이 없는 힐러리가 선뜻 받아들인 것도 현명한 선택이었다. 사람들은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본 싸움에서 물러나지 않는 강한 힐러리보다 국무장관을 통해서 만난 새로운 힐러리를 더 좋아한다. 좋은 학벌에다 많은 경험을 갖고 있는 힐러리가 오바마팀 속에 들어가 백악관 국가 안보팀과도 손발이 맞고 게이츠 국방장관과도 서로 존경하며 팀워크를 잘 이루고 있다.
국무성 내부에서도 리처드 홀부르크 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 특사와 조지 미첼 중동 특사 등은 워싱턴 거물급 인물들이다. 혹시나 국무장관의 임무를 쪼개버리는 것은 아닌가 염려하던 일반 국민의 근심은 사라지고 클린턴 장관은 새 시대의 외교정책에 오바마 대통령의 뜻을 따라 강직한 미국의 이미지보다는 다른 국가의 의견을 듣고 함께 고민하면서 파트너십을 통해 세계가 당면한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 탁상공론의 외교보다는 서로 협력하고 참여하는 외교, 국가 상호 간의 이익을 함께 추구하는 외교 등으로 오바마-클린턴 외교 시대가 열리고 있다.
최근 워싱턴포스트는 힐러리 국무장관의 7개월 업적을 평가하면서 그녀의 가장 중요한 공헌은 세계 여성들의 인권 문제에 힘을 보태어 주는 것이라고 했다. 미국 외교 정책의 틀이 바뀌고 있다고 했다. 러시아와 중국, 인도, 브라질, 터키, 인도네시아, 남아프리카 등과의 외교, 그리고 이란과 북한 핵 문제 등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큰 문제들이 국무장관 소관 업무 중 중요한 부분이다. 하지만 힐러리는 세계 여성 지도자들의 고민을 함께하면서 여성들의 교육과 건강을 향상시키고 경제 자립을 도우는 것도 국무장관의 임무라고 했다.
지난 2월 클린턴 장관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이화여대를 방문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당초 계획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면서 학생들의 질문을 받아 주고 평소 공식 석상에서 언급하지 않던 자신의 가족 얘기까지 나누었다. 딸을 사랑하는 어머니의 마음, 완전치 못한 남편에 대한 용서와 사랑, 여자들끼리 만나 할 수 있는 얘기들이다.
미국 언론은 그녀가 아시아 순방을 끝내고 돌아올 때까지 내내 부드러운 힐러리의 모습과 동시에 누구든지 자기가 즐기고 잘하는 일을 열심히 하면 성공은 반드시 여러분의 것이라고 젊은 여성들을 격려하는 노련하고 경륜 높은 클린턴 장관의 모습을 보도했다.
최근에 있었던 아프리카 7개국 방문에서도 힐러리의 스타 파워는 전쟁과 가난에 시달려 온 여성들, 남성 위주 사회에서 자신들의 목소리를 찾지 못하는 여성들의 모습을 부각시키면서 그들의 교육과 건강, 그리고 경제 자립을 위해 미 국무성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그리고 앞으로 USAID 같은 미국의 경제 원조 프로그램이 여성 경제 자립을 위해 얼마나 많은 자금을 효율적으로 쓰고 있는지 알아보라고 지시했다.
비록 미국 역사상 최초 여성 대통령은 되지 못했지만 힐러리는 세계 여성들의 대변인이 되었다. 힐러리는 정치, 사회, 경제, 교육 모든 분야에서 여성이 존경받고 여성의 권리가 보장되는 남녀가 동등한 밝은 미래를 갈구하는 우리 여성 모두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어 주고 있다. 클린턴 장관이 21세기를 도전하는 한국 여성들에게 주는 교훈은 이런 것이다. 평생교육, 다양한 경험에서 얻은 실력, 매사에 적극적인 자세, 끈기와 용기를 가진 자에겐 기회는 반드시 오게 마련이라는 믿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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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포커스]

파워여성 발굴이 시급한 한국

"경제문제 해결? 이것은 여성의 일이다(Fixing the Economy? It's Women's Work)."
7월 12일자 워싱턴 포스트지에 실린 한 기사의 제목이다. 이 글을 쓴 두 여성은 최근에 발간된 'Womenomics(여성경제)'라는 책의 공동 저자들이다. 케이티 케이는 BBC 월드 뉴스 아메리카 앵커고 클레어 십먼은 ABC 굿모닝 아메리카의 선임 특파원이다.
이 기사 내용은 기업 경영에 참여하는 고위직 전문여성들이 많을수록 그 기업은 더 높은 수익을 올려 재정적으로 성공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올해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경제학자들 사이에 나온 얘기가 월가에 더 많은 여성들이 있었더라면 이번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지 않았겠느냐고 했다. 왜냐하면 남성은 경쟁의식이 강하고 모험을 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여성들은 서로 협력하고 매사에 조심하며 장기적인 결과를 보기 때문이라고 했다.
페퍼다인 대학 연구자료에 따르면 포천 500대 기업 중 여성이 최고경영진에 많이 참여한 기업은 18~69% 더 높은 수익을 올렸고 맥킨지에 따르면 우수 유럽 회사 중 여성이 경영직에 많을수록 주식 수익률이 평균 이상으로 좋다고 한다.
그렇다면 얼마나 많은 여성을 경영진에 참여시키는 것이 좋을까? 여성 진출을 가로막는 '유리천장'에 관해 집중적으로 연구해온 카탈리스트(Catalyst)사에 따르면 포천 500대 회사 가운데 여성 3명 이상을 고위 경영직이나 이사직에 참여시킨 회사는 조직의 탁월성에 있어서 더 우수하다고 했다.
따라서 노르웨이가 기업에 이사직 40%를 여성에게 할당하는 것을 요구하고 있고 이번 금융위기에 큰 고통을 치른 아이슬란드는 중요 은행과 정부를 여성 손에 넘겨주다시피 했다. 경제위기로 인해 다들 적자경영을 하고 있는데 유독 프랑스 유명 백화점 에르메스가 잘 해나가는 이유도 여성들이 경영 주도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결론이다.
미국이나 한국에서 요즘처럼 실업자들이 쏟아져 나오는 이때 이런 얘기는 자기들과 거리가 먼 얘기로 들릴지 모르겠으나 그렇지 않다. 더욱이 한국이나 중국 같은 나라가 세계경제에서 경쟁할 때 기업 경영진과 회사 브레인 파워에 자신들과 비슷한 남성들만 참여시킬 것이 아니라 생각이 다르고 스타일도 다른 여성을 포함한 다양한 배경을 가진 실력가를 참여시키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한국 제품이 외국시장에 나올 때 그 물건들을 사고 안 사고는 대부분 여성들이 결정한다. 집 사는 것, SUV와 전자 제품 구매도 80%가 여성들이 결정하고 집에 필요한 냉장고, TV, 가구들도 여성들이 결정한다. 여성들이 선호하는 제품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성 직원들이 그 기업 제품을 선전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래서 국제 여성대회에 나가 보면 포천 500대 기업에서는 여성 간부들이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2008년 베트남에서 열린 국제 여성회의에서도 IBM, 마이크로소프트, 화이자, 씨티그룹 등 다국적 회사에는 여성 간부들이 참여하는데 한국 중국 일본 기업에는 여성 간부들이 참여하는 모습을 아직 보지 못했다.
21세기 경쟁은 새 소비자를 개척하고 관리해야만 한다. 새 소비자 대부분이 여성들이고 그들 취향과 생각을 가장 잘 파악하는 사람은 남성이 아니라 여성이다. 우리는 지금 당장 겪고 있는 경제위기에 대한 해결책을 찾느라 고민할 때에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함께하면서 여성에 대한 우리 사고방식을 바꾸고 여성 인재를 찾아서 경영팀에 참여시켜 기업의 성장과 성공에 기여하도록 해야 한다. 미국 사람들 특징과 장점은 돈벌이가 된다고 하면 이념이나 관습을 쉽게 버리는 것에 있다. 그래서 친여성 정책에다 여성을 우대하고 여성 탤런트를 스카우트하는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다. 한국도 이 대열에 참여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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